그저 공감하고 마음 한 켠이 짠-해졌으면 합니다 별똥별

철야작업이 전공필수였던 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많은 편이라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고 아이도 빨리 가지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환상이 있었습니다. 하하호호 행복한 아빠, 엄마, 그리고 나의 사랑스런 아가.
나름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었고 제 일을 사랑했고 안정적인 곳이었으나
임신을 알고나서부터는 오롯이 내 아이에게 충실하고자 전업주부로 돌아섰습니다.
전업주부, 고백하자면 여자인 저 역시 세상사람들의 일반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애나 보고 살림하는 여자. 일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겠지.

그리고 아이를 낳자마자 저 스스로 그런 생각을 했던것에 대해
세상 모든 전업주부에게 사과했고 그것이 얼마나 오만방자한 생각이었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애나 보고 살림하는 행동은 전업주부가 행하여야하는 모든 일을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기에
엄청나게 압축시켜 놓은 간결한 문장이라는 것을 마주하고서야 알 게 되었어요.
그렇게 알고나서 세상이 달라 보였고, 그렇게 결혼하자마자 처음으로 나의 어머니에게 감사했습니다.

내가 살던 친정집의 깨끗한 화장실,
가지런히 정리되있는 예쁜 찬장, 언제나 반짝반짝한 주방,
매일 아침, 저녁 맛있게 먹었던 식사,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알려주는 제철 과일 간식,
늘 유지되는 따스하고 온화한 가정의 분위기...
모두 다 어머니께서 나를 보호하고 또 키워낼 수 있게 1년, 10년 가꾸어 나가셨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감히 이제는 누가 더 힘들다고 말 못합니다.
누구나가 힘들고 누구나가 각자의 무거움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지금,
그저 이 동영상을 보고 우리의 '엄마'에 대해 생각했으면 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있는 '엄마'의 모습에 대해 생각했으면 합니다.



'누가 더 힘드니 그쪽을 더 위해줘!' 가 아닌
'힘들죠? 이렇게 다같이 조금이라도 쉬세요'라는 정책이 나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덧글

  • 2015/01/28 14: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28 22: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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